-정약용 선생의 철학 중 현대인이 마땅히 이어 받아야 할 점은 무엇인가.
▶정약용 선생은 문과에 합격해 정조 임금을 만나고 나올 때 관리 생활에 대한 각오를 다지면서 ‘공렴(公廉)’을 천명했다. ‘공공의 성과를 내고 청렴해야 한다’는 의식인데, 청렴만 강조하던 시대에 백성에게 유익한 일의 성과가 어우러져야 한다는 철학이다. 개인적으로만 깨끗하고 바르다고 사회를 잘 이끌고 백성의 삶을 제대로 살필 수 없다고 본 정약용 선생이 존경스럽다.
이웃과 사회가 모두 잘 되도록 하면서 관리 자신도 공공의 선과 이익을 위해 성과를 내야 한다. 이는 현 시대에 더욱 필요한 가치다.
일상에 있어선 그의 ‘효제(孝弟)’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 효제는 부모에 대한 친애의 감정과 공경심에 국한하는 전통적 사고를 포함, 이를 초월해 타인과 관계를 맺게 만드는 가장 기본 원리다. 즉, 내 부모와 형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람과 사람이 화합해야 하며, 부모와 자신만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함께 도움이 되는 것이 효제의 시작이라 했다.
개인을 포함해 사회의 공공성을 실현하는 자세는 매우 중요한 정신이자 이어 나가야 할 가치다. 남양주의 강력한 나눔문화, 복지사각Zero 사업도 이 같은 맥락이다.
출처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